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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아랍에미리트(UAE)

아랍에미리트 UAE, 젊은이들의 이슬람 경시 풍조 완연 / 2006-09-07

UAE, 젊은이들의 이슬람 경시 풍조 완연

원래 중동에서도 가장 낙후된 지역이었던 아랍에미레이트연합은 1966년에 두바이에서 원유가 발견되면서부터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루었으며 지금은 제 3위의 산유국이며, 4위의 가스 매장량을 자랑하는 부국이다.  종교적으로는 사실상 100% 이슬람 신자들이며, 다른 종교로의 개종은 불허된다.  개종할 경우 직장에서 해고되는 것은 물론 거의 모든 재산을 다 잃어 버릴  정도로 큰 불이익을 당하고 사회에서 매장을 당하게 된다.  현지선교사에 의하면 개종이 알려지면 전기와 수도요금이 갑자기 천문학적으로 올라가는 등 정부와 사회로부터 생트집에 가까운 괴롭힘을 당하게 되어 살 수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게다가 사우디아라비아 못지 않은 철저한 율법사회여서 다른 지역과 다른 나라의 문화나 종교가 파고 들어갈 틈은 거의 없어 보이는 나라이다.

그러나 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이에 따른 문명과 통신의 발달 등으로 인해 조금씩 외래 문화에 대한 배타성이 약해지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우선 유전지대를 중심으로 많은 노동력이 필요한데 경제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취업 노동력의 90%를 외국에 의존하고 있다.  즉 전체 인구대비 외국인의 비중이 워낙 높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두바이 바깥 세계의 문화와 사조가 흘러 들어올 수밖에 없는 사회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또한 경제가 윤택해 짐에 따라 최첨단 문명의 이기들이 국민들에게 빠르게 파고 들고 있다.  컴퓨터 등 첨단 문명기기들에 대한 수용성은 어린 청소년들이 강한데 이들은 상대적으로 아직 이슬람 신앙과 삶의 방식이 완전하게 몸에 배지 않은 사람들이다.  이들은 인터넷 서핑이나 핸드폰 등을 통해 바깥 세상의 전혀 다른 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슬람의 율법은 여성이 혼자 외출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이슬람 여성들은 이를 여성의 외출금지로 받아들여 외출 자체를 꺼리는 편이다.  그러나 엄밀하게 율법을 들여다보면 여성이 혼자 외출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지만 여럿이 어울려 외출하는 것은 금하고 있지 않다고 해석될 여지도 있다.  실제로 UAE의 젊은 여성들은 여럿이 짝을 지어 백화점이나 공원 등을 거침 없이 돌아다니는 것도 중요한 사회상의 변화이다.

또 남녀간의 연애를 철저하게 금지하고 있는 전통과 율법이 서서히 깨져가고 있다.  요즘은 공공연하게 연애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 핸드폰, 인터넷 등을 이용해서 남녀가 자유스럽게 메시지를 주고 받고 있어 과거와는 사회의 틀 자체가 변해가고 있다.  또 거의 전국민들이 유목생활을 하던 60-70년대와는 달리 높은 경제발전은 UAE를 치열한 경쟁사회로 만들었다.  또 학업이든 사업이든 치열한 노력과 집념을 가지고 전념하면 엄청난 부를 거머쥘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와 같은 전형적인 자본주의적인 분위기는 젊은이들로하여금 종교적이고 관념적인 문제보다 사회적인 출세와 부의 축적에 먼저 관심을 갖도록 만들어 버렸다.

또 젊은이들은 인터넷, 영화 등을 통해 서구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접하면서 이슬람 전통의 일부다처제보다는 일부일처제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젊은이들이 이슬람에 대한 관심보다는 돈과 출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UAE는 급속하게 세속화하고 있다.  또 그럴수록 그들의 마음 속에는 웬지 모를 정신적인 공허감과 근본적인 어떤 것에 대한 의문이 자라나기 마련이다.  이러한 공허감과 의문은 복음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도 인터넷이 한몫한다.  정부에서는 금지하고 있지만 마음만 먹으면 정부의 감시를 피해 인터넷으로 기독교적인 웹사이트를 접할 수 있다.  그러나 기독교인에 대한 엄한 사회분위기 때문에 개종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으나 은밀하게 관심을 갖고 개인적인 차원에서 기독교에 대해 파고드는 젊은이들은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