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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볼리비아

볼리비아, 181년 만에 카톨릭 국교제 폐지 / 2006-07-19


볼리비아는 대부분의 남미 국가와 마찬가지로 카톨릭을 국교로 하고 있다.  그러나 좌파 성향을 띠고 있는 볼리비아가 국교제를 폐지할 예정이다.  또한 지금까지 공립학교에서 행해오던 카톨릭교육도 폐지하는 대신 원주민들에 대한 공용어 언어 교육을 신설하기로 했다.  그 자신이 원주민 출신으로 대통령에 당선되어 화제를 불러 왔던 좌파 성향의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은 카톨릭 교육은 식민지의 잔재라는 논리로 다음 달인 8월의 제헌의회를 통해 국교제를 페지한다는 계획이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지난 해 12월 당선된 이후 원주민 권익보호와 공기업 국유화 등의 정책을 밀어 붙이면서 이를 뒷받침할 헌법 제정작업도 추진 중이다.  지난 7월 2일에 실시한 의회 선거에서도 모랄레스 대통령의 사회주의 운동당이 과반 이상의 의석을 차지할 것이 확실해 보여 그의 좌파정책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펠릭스 팻지 교육부 장관은 "정부는 이미 카톨릭교육을 폐지하고 원주민 언어 교육을 실시하는 내용의 교육개정안을 마련해 놓은 상태이다.  우리가 카톨릭을 믿게 된 것 자체가 식민지 역사의 결과인데다, 종교의 핵심은 믿음인데 믿음은 개인적인 차원의 문제이지 집단을 대상으로 가르쳐 주입할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정책이 헌법 개정을 통해서 실제로 현실로 나타날 경우 볼리비아는 1825년에 카톨릭을 국교로 채택한 이래 181년 만에 국교가 폐지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