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현장뉴스/이라크

이라크 난민들이 겪는 참담한 상황 2007-06-20

Dr.M Think Factory 2011. 12. 17. 17:33
이라크 난민들이 겪는 참담한 상황

이라크에서 벌어지는 견디기 힘든 폭력적 상황을 피해 나자프 지역 등 이라크 내의 UN난민촌으로 들어오거나 국외로 탈출하는 사람들의 수가 지나치게 많아지면서 UN 등 국제사회도 이라크의 내부에서 벌어지는 양민들, 특히 기독교계 주민들에 대한 폭력상황에 대해 주목하기 시작하고 있다. UN난민고등판무관실의 이라크 지역 코디네이터인 앤드류 하퍼는 난민촌이 UN에 의해 급히 마련되기는 했지만 이 곳도 안전하지는 않고 안락한 주거 처소가 되지도 않고, 물도 부족하기 때문에 난민촌의 상황 역시 재앙적이기는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나지프는 시아파 이슬람의 성지이기도 한데, 나지프의 교외 지역에는 일단 소규모의 난민촌이 건설되어 지금까지 국외로 탈출하던 행렬을 국내로 잡아둘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이라크 사태로 인해 벌어질 수 있는 국제적인 불안을 방지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곳에 있는 난민들이 마시는 물은 신선도를 전혀 보장할 수 없는 오염된 물이다. 게다가 여성들은 언제 어디서 폭행을 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일체 천막을 벗어나지 않고, 심지어 대소변도 아무런 하수도 시설도 없는 천막 안에서 해결하고 있다. 이는 결국 난민촌의 몇 안되는 식수원을 오염시키는 원인이 된다. 이 상황에서 본격적으로 날씨가 더워지면 난민촌은 콜레라나 이질 등의 수인성 전염병에 무방비상태가 될 수밖에 없다.

지난 2003년의 미군의 침공 이후 무려 4백 만 명이나 되는 이라크인들이 집과 마을을 등지고 국외로 탈출했고, 일부는 난민촌으로 흘러들어왔다. 시리아나 요르단 등지에 머물고 있는 이라크 난민들은 이미 200 만 명에 이른다. 이는 시리아와 요르단 등 해당국가의 입장에서도 큰 부담이다. 이들 국가 역시 경제사정이 좋지 않아 자국민들만 보아도 매우 실업률이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러하기 때문에 이라크의 어린아이들은 거의 학교를 가지 않는다. 여성들 가운데 상당수는 혼란과 전투의 와중에 남편을 잃고 생계를 위해, 즉 물과 그날 먹을 음식을 얻기 위해 생계형 매춘에 나서는 형편이다.

국제자선단체나 기독교 단체들의 구호활동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난민들의 대부분은 이러한 구호활동의 혜택을 거의 보지 못하고 있다. UN이 올해 이라크 구호를 위해 책정해 놓은 예산은 6천 만 달러이다. 그러나 이 정도로는 문제 해결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예산 증액을 위한 작업에 들어간 상황이다. 또 미국, 카나다, 호주, 뉴질랜드, EU 등에서는 약 2만 명 가량의 이라크인들을 망명자 자격으로 받아들인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