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현장뉴스/카타르

카타르, 1500만불 규모의 카톨릭 교회 건축 중

Dr.M Think Factory 2011. 11. 17. 18:23
카타르, 1500만불 규모의 카톨릭 교회 건축 중

아라비아반도는 영적인 측면에서 볼 때 세계에서 가장 황폐한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아라비아반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영적 어두움은 말로 표현하기도 힘들다. 그러나 그 이외의 나라들, 특히 카타르의 경우는 요즘 들어서 조금은 다른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비록 카톨릭교회이기는 하지만, 최근 카타르에서는 비밀리에 모이는 지하교회가 아닌 정식교회로는 처음으로 교회 건축이 진행회고 있다.
(사진 위) 카타르의 수도 도하의 외곽의 사막지대에서 상당히 큰 규모의 교회가 건축 중인 것이다. 

물론 이 나라 국민들의 거의 전부는 이슬람 신자이고, 이슬람 신자가 다른 종교로 개종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현재 지어지고 있는 이 교회는 여러 가지 이유로 이 나라에 들어와 거주하고 있는 많은 외국인 카톨릭 신자들을 위해 사용될 교회이다. 이 교회 건축의 비용은 모두 1,500 만 달러에 달하며, 그 건설비용은 아라비아 반도 내에 거주하는 카톨릭 신자인 외국인 근로자들의 헌금으로 조달되었다.

이 교회가 지어지면 파울 하인더
(사진) 라는 카톨릭 성직자가 
이 교회를 담임하게 되는데, 하인더 신부는 바티칸에 의해 아라비아반도 전체를 하나의 교구로 하는 교구의 장으로 임명된 사람이다. 즉 그는 카타르, UAE, 바레인, 오만, 예멘은 물론 사우디 아라비아까지 책임지는 성직자이다. 이들 지역은 공통적으로 자국민들이 이슬람 이외의 다른 종교를 믿는 것을 철저하게 금하고 있다.

그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기독교 현황에 대해 “공식적으로 열려 활동하는 교회는 하나도 없다. 그러나 매우 비밀스럽게 소수의 신자들이 모여 가정예배 형식의 예배 모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지역을 맡아서 성직자로 활동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그러나 이처럼 어려운 여건 안에서도 교회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참으로 놀라운 영적 에너지를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국민들이 기독교를 믿는 것을 허용하기는 힘들더라도 외국인들에 대해서는 자유로운 예배와 교회활동을 허용하는 것이 이들 걸프 지역 국가에게도 이익이 된다고 역설하며 외국인의 자유로운 신앙활동을 촉구하고 있다. 즉 자유롭게 신앙활동을 하도록 허용함으로써 신앙인들이 일터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새로운 활력을 얻어 일터에 복귀한다면 훨씬 노동능률이 올라갈 것이라는 논리이다. 또 자신들에게 호의를 배풀어준 각 나라 정부에 대해 이들도 호감을 갖고 더욱 더 애착을 갖고 열심히 일할 것이고 지금보다는 각 나라 정부에 대한 반감과 혐오감도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하인더 신부는 또 이러한 핍박이 기독교를 소멸시키기는커녕 오히려 기독교인들의 신앙을 강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중동 지역에 들어올 때는 뜨듯 미지근한 신앙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 말로만 듣던 박해를 몸소 체험하면서 1-2년 후 본국으로 귀환할 때쯤 되면 오히려 뜨거운 신앙을 가지고 돌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즉 현재 걸프 지역의 국가들이 외국인들의 신앙활동까지 박해하는 것은 여러 모로 볼때 전략적 실수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대체로 중동에 와 있는 외국인 기독교인 근로자의 수는 모두 합쳐 2백 만 명 정도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대부분은 필리핀과 레바논, 인도 등지에서 일자리를 찾아 걸프 지역으로 들어온 노동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