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소식/중동

중동 00국 - 조 0 0 선교사

Dr.M Think Factory 2011. 10. 10. 12:26

중동 00국 - 조 0 0 선교사

우리 아버지의 사랑과 평안이 늘 저희 사슴가족을 마음으로, 사랑으로, 정성으 로 품어주시는 귀한 동역자분들에게 함께 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 생명 > 최근 10년 넘게 아버지의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타국에서 살아오신 분들 과 교제할 시간이 있었습니다. 대화를 나누는 도중 제 가슴에 남겨진 말이 있 습니다. "이 중동에서 10년 넘게 살다보니까 이제서야 이들의 문화가 보이고 이들의 마음이 어떤지 알거 같아요. 요즘 정말 다시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1년을 이곳에서 보내면서 아주 조금이지만 아랍어로 현지인 친구와 대화도 하고 이들과 교제하면서 이들을 알아가고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선배님들과의 대화 속에 저는 아직도 한~참 멀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실이 실망이 되고 낙담이 되었습니다. 이들과 진실한 교제는 언제부터 가능해질까? 이들과 언제쯤 우리의 생명에 대해, 또 진리에 대해 영원에 대해 진심으로 대화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들이 제 마음에 들면서 자심감이 없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제 눈에 들어온 것이 아주 작은 풀이였습니다. 정말 뿌리 내리기에는 너무나 작은 모래 위에 가끔씩 흐르는 물로 인해 생명을 싹틔운 그 작은 풀! 그 연약한 풀이 저에게 큰 위로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생명에 대해 다시 깊이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평생 경험해보지 못한 여름을 이곳에서 보내면서 다시 한번 새롭게 생명에 대해 묵상하며 아버지의 말씀을 통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너무나 당연한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바로 아버지의 말씀이 생명이라는 사실입니다. 그 영원한 생명을 주시겠다고 하신 약속이 바로 말씀이고 그 약속의 말씀이 바로 사랑을 통해 싹틔운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요나단은 다윗을 자기 생명같이 사랑하여 더불어 언약을 맺었으며" 진실한 사랑에 바탕을 둔 약속이 생명입니다. 제가 이들을 진실로 사랑하기 원합니다. 아버지의 마음으로 이들을 사랑하기 원합니다. 사랑하고 사랑해서 이들과 저 사이에 아버지의 말씀이, 아버지의 뜻이, 아버지의 나라가 이루어지기 원합니다. 그 생명의 약속이 이 나라, 이 백성들을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기 원합니다.

저와 저희 식구들이 이 나라, 이 백성을 자기 생명같이 사랑할 수 있도록 마음 모아주세요. 또 어떤 일에도 실망하거나 낙담하지 않고
그저 아버지의 마음으로, 아버지의 사랑으로 이들을 끊임없이 사랑할 수 있도록 아버지의 말씀이 저와 저희 식구들의 중심에서 떠나지 않도록 마음 모아주세요.

이 땅에 깨어진 가족과 외국인으로 살아가는 아이들을 위해서 이슬람 법으로 부인을 4명까지 둘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남편 뒤로 따라가는 부인들을 볼 때마다 생소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다 보니 아버지가 세우신 가정안의 질서는 깨어지고, 어린 아들이 엄마보다 더 높은 권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정 안에서의 첫째 부인, 2,3,4번째 부인, 자식들에 대한 차별 그리고 그 안에서 오는 심한 갈등과 상처들...부모라는 이유로 아이들을 무섭게 구타하는 모습을 여러번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가정 안에서의 쓴 뿌리들은 여지없이 생활 가운데서도 드러납니다. 요즘 저희 가정 안에 가장 깊이 손 모으는 것은 이 땅의 교육과 어린아이들을 위해서 입니다. 저희들이 어린이들에 대한 특별한 마음도 있지만, 저희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다 보니 더욱 마음을 모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랍 아이들이 도시락을 풀어놓고 먹고 있는 아들의 밥을 발로 차 엎어버리기도 하고, 열 명의 아이들이 아들이 쓴 모자를 뺏어 돌리면서 아들의 맘을 상하게 한 적도 있습니다. 얼마 전, 한 외국인 아이를 아랍 아이들이 손과 발을 붙잡고 던져서 큰 일이 일어날 뻔한 적이 있었습니다.

무서움이라는 복종에 길들여진 이 아이들은 순종하고 "네" 하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아랍학교 선생님들은 언제나 아이들을 향해 소리지르고, 화를 내서 아이들을 복종하게 합니다.  저희 아이들도 처음에 학교 다닐 때, 선생님들이 소리지는 것 때문에 놀라서 학교가기를 무서워했었습니다. 지금 다니는 학교에서는 외국 선생님들이 많이 계신데 스와질랜드에서 오신 선생님 한 분은 한 달이 채 못되어 그만 두셨습니다. 도저히 아랍아이들을 가르칠 수 없고 아무리 월급을 많이 줘도 힘들어서 못하시겠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이 땅에 깨어진 가족과 가정 안에 질서가 다시 세워지며, 아이들에 대한 전인적인 교육이 이루어지기를 위해 아랍 사회 안에 외국인으로 사는 아이들을 보호해 주시고, 정체성을 가지고 악한 문화에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사랑이 이 땅 아이들에게 흘러갈 수 있도록 위해서 마음모아 주세요.

두려움의 악한 영이 우리를 사로잡지 못하도록  처음 이 땅에서 라마단을 보냈습니다. 50도가 넘는 뜨거운 날씨 속에서도 물 한모금 삼키지 않고 알라에게 기도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밤이 되자, 낮과 다른 거룩함(?)은 온데간데 없고 밤새 먹고, 마시는 이들의 모습이 참으로 생소했습니다.  저녁에 이웃집에서 초청을 해주어서 딸과 함께 여자들 모임에 갔습니다. 그곳에서 무슬림 아주머니가 "너는 알라에게 기도하니?" 물었습니다. "나는 무슬림이 아니다. 나는 하늘 아버지를 믿는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나중에 집에 와서 7살 딸 아이가 묻습니다. "엄마~ 그런 말 했다가 엄마 잡혀가면 어떻게?" ...................

이 땅에 두려움의 영이 나만 누르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마음에 까지 들어와 누르고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마음을 다해 손을 모았습니다. 그때, 아버지께서 제가 이웃집에 들어갈 때, 저만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나와 함께 동행해 주심을 보게 하셨습니다. 어두움 가운데 있으며, 어두움을 사랑하는 이 백성에게 빛되신 아버지가 나와 함께 빛으로 동행하시며 함께하심을 깨달았습니다.

자신있게 "나는 하늘 아버지의 백성이다" 말하면서도 제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얼마나 많은 두려움이 저를 지배하며, 고난에 대해 얼마나 많이 두려워하고 있는지 보게 됩니다. 말씀 안에 "두려워하지 말라"고 366번이나 나와있다고 합니다. 매일 매일 우리들의 삶, 또 아이들의 삶 속에서 두렵게 하는 영이 깨어지도록 마음 모아주세요.

이웃과의 진실한 교제를 위해 앞집에 저희 가정과 가까이 지내는 현지인 가정이 있습니다. 얼마전 '김치'를 소개하고 작은 그릇에 담아 주었습니다. 다음 날 맛이 어떠냐고 묻자 좋다고 합니다. 냄새는 조금 그렇지만 맛은 좋았다고 말합니다. 맵지 않았냐고 묻자 괜찮다고 합니다. 정말 괜찮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서로의 음식을 나누며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그집 8명의 아이들 중 저희 아들과 나이가 같은 모하마드는 며칠에 한번씩 자전거를 타고 저희 아이들과 같이 놀곤 합니다. 아이들이 아무런 경계나 허물없이 노는 것을 보며 아이들의 순수함에 감탄하곤 합니다. 순수한 아이들을 통해 진실함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사실 저는 이웃과 교제할 때 저 사람은 무슬림인데.. 저 사람은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저 사람은 우리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하곤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앞 집 친구를 통해 이곳에서 생활하는데 필요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소개받고 있습니다. 그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서로에 대한 경계심도 사라지는 것을 느낍니다. 저와 그 친구가 아이들과 같이 순수하게 서로의 마음을 진실하게 나눌 수 있도록 마음 모아주세요. 저희 가정과 현지인 이웃들이 임무가 아닌 진실한 사랑으로 서로 교제할 수 있도록 마음 모아주세요.

아랍어의 진보를 위해 9월부터 새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쫓아가기에 급급해서 눈에 안보이던 것들이 이제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현지인 선생님들이 영어를 쓰는 건지 아랍어를 쓰는 건지 구별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비로소 소망이 생깁니다. ^-^ 이 아랍어를 통해 아버지의 사랑을 이들에게 전할 수 있게 될 것을 소망합니다. 감사하게도 아이들 학교에서도 외국인을 위한 기초 아랍어 시간이 생겨서 첫째가 배우고 있습니다. 첫째도 재미있어 합니다. 정말 이 아랍어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마음 모아주세요. 소망 가운데 기쁨으로 감사함으로 배울 수 있도록 마음 모아주세요. 또 배운 것을 현지인들과 교제하며 온전히 저희들의 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마음 모아주세요.

건강을 위해 저의 오른쪽 눈의 시력 회복을 위해, 겨울로 들어선 이곳 날씨 가운데 감기나 기타 질병으로부터 건강하여 아버지께 영광이 되도록, 무엇보다 매일 아버지의 말씀과 기도 시간을 통해 영적으로 식구 모두가 강건하도록

동역자들을 위해
언제나 귀한 사랑을 주시는 동역자분들이 아버지 안에서 평안과 기쁨이 넘치도록, 특히 이 땅을 위해 함께 마음 모을 때 이 땅, 이 백성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을 함께 느끼고 누릴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