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하늘은 정말 맑습니다. 이곳 하늘은 황사는 없지만 이제 곧 중순이 되면 도시전체가 난방으로 인하여 뿌연 연기가분지인 이 도시를 가득 매우기 시작합니다. 혹시나 바람이 불면 깨끗한 하늘을 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난방 굴뚝에서 내뿜는 연기로 인하여 뿌연 회색의 연못처럼 도시 전체가 변합니다. 그래서인지 10월 초의 파란 하늘은 더욱 소중합니다. 이 지역은 요즘 날씨가 점점 추워져서 아침 온도가 0도까지 내려가고 일교차도 15도 정도나 됩니다.
지난 10여일은 이 나라의 국경일이여서 일주일을 쉬었습니다. 앞뒤의 주말을 합하면 9일의 긴 연휴였습니다. 처음으로 맞아보는 이 긴 연휴로 인하여 저희 가족은 조금은 힘들었지만(?) 여기 많은 사람들은 한국이나 국내로 여행을 가는 분들의 수가 엄청났습니다. 혹시 신문에서도 보셨죠? 저희는 무엇을 했는가 했더니, 집에서 쉬면서 가까운 곳에 주변 분들과 소풍을 간 기억밖에 없습니다. 왜 그랬는지 천천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옥수수와 사과배 이 나라의 수도에서 저희가 사는 이곳까지 비행기로는 1시간 40여분이 걸리지만 기차를 타면 약 24시간정도가 걸립니다. 그동안 창밖으로 볼 수 있는 가장 많은 것은 바로 옥수수입니다. 지평선까지 이어져 있는 푸른 옥수수밭...저희 도시쪽으로 더욱 다가올수록 그 푸른 밭의 길이는 더욱 길어지지요.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학생 중 한명이 어머니가 싸주신 것이라면 따끈하면서 이쁘게 빠진 옥수수 한 봉지를 받았습니다. 족히 열게는 넘게 보이는 그 노란 옥수수가 학생의 미소만큼이나 이쁘고 사랑스럽게 보였습니다. 이웃 교수님들과 나누어 먹으며서 자랑을 합니다. “이렇게 이쁜 옥수수 받아본 적 있습니까?”
이 옥수수 말고도 저희 지역에 특산물은 바로 사과배입니다. 학교주변에 사과배 과수원이 많이 있는데, 종자는 배 종류이지만 맛은 사과처럼 약간 시큼하면서 달달합니다. 이 지역에서만 나는 특산물입니다. 특히 겨울이 되면 그 당도가 사과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습니다. 지난 국경절입니다. 낯선 전화번호에 수화기를 드니 다짜고짜 ‘어디 계십니까?’하는 낯선 사투리가 들립니다. ‘네, 누구신지요’ ‘ 누구 애빕니다’.... 요지는 사과배를 들고 왔으니 받으러 나오라는 것입니다. 조금은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이런 사랑을 어디서 받아보겠습니까? 국경절인사라면서 건네온 사과배 집근처에서 산 사과배보다 훨씬 맛있었습니다. 맛있는 것이라면서 멀리까지 가서 사오신 이 사과배로 인하여 또 한번 감사하고 축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학생은 지금 한동대에서 교환학생으로 가 있습니다. 이 축복이 학생과 부모님에서 흘러가기를 바랍니다.
언어 공부 이번 학기에도 저희 부부는 오전에 언어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조금씩 말을 하는데 여전히 언어는 넘기 어려운 산임을 고백합니다. 그래도 날마다 3시간씩 수업을 받으면서 벌써 4학기 째 공부를 하니 일상생활에서의 말은 듣고 이해하고 모르면 한 번 더 물어서 뜻을 스스로 알아갈 수 있는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죽을 때 까지 공부해야 하는 과목이 있다면 그중 하나가 언어과목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평생을 사용하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수지맞는 장사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작년 1년을 초급을 끝내고 올해까지 하면 중급을 다 끝내는데 제 실력이 그만큼 향상되었는지 모르지만 수업을 따라가고 있으니 잘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학교 이야기 지난 달에는 여러 가지 행사가 학과에 있었습니다. 먼저는 9월에 새로 입학한 신입생을 환영하는 행사의 일환으로 신입생환영 MT를 다녀왔습니다. 180여명이 단체로 움직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준비할 것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학생들을 만나고 시간을 함께하니 그런 수고도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기억에 남는 것은 오래전부터 해온 “둥글게 둥글게” 게임이었습니다. 밤이 되어 모닥불에 불을 지피고 모두가 원을 2중으로 만들어서 2명이 서로 마주보면서 노래에 맞추어서 춤을 추고 노래가 끝나면 옆으로 이동하여 다음 사람과 춤을 추었습니다.
이 게임은 단순하지만 노래의 속도를 빨리하고 늦게 하는 묘미가 있어서 중독성이 강한 게임이었습니다. 이번에는 40여분 하고 종료하였는데 저는 하늘에 별이 다보였습니다. 그런데 이 단순한 게임을 2시간 이상 하는 것이 우리 학과의 전통이었다니 대단합니다! 다음으로는 지난 달에 떠난 졸업여행이었습니다. 4학년 졸업여행은 지난 여름 방학부터 시작하여 여러 번 연기되다가, 드디어 지난 달 말에 다녀왔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같이 참여하고 교수님들도 여러분이 같이 동행을 하였습니다. 가을의 풍경만큼이나 소중한 기억들을 남겨주고 왔습니다.
다녀와서 저녁에 학과의 모든 교수님들과 졸업반 친구들이 다 모여서 만찬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시끌시끌하게 50명이 넘는 인원이 밥을 먹고 교수님들의 격려와 조언이 있었습니다. 많은 교수님들이 이들에게 인생의 목표와 무엇을 위해 살 것인지를 강조하며 그분을 소개하였습니다. 70대에서 30대에 이르는 다양한 교수님들의 정성어린 마음의 전달이었습니다.
우리 가족 이야기 하늘이가 하나님께 기도하던 것이 저희 가족에서 이루어 졌습니다. 다름이 아닌 하늘이 동생입니다. 지난 달에 병원에서 확인하였는데 현재 태아가 12주정도 되었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족은 새로운 가족을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내의 나이에 건강한 아이를 위해 매일 기도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처음 이 소식을 알고 하늘이에게는 몇 일이 지난 후에야 알릴 수 있었습니다. 하늘이는 동생이라고 하니 한편으로는 기쁘고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동생에 대한 기쁨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특별히 나이 든 엄마를 걱정하는 딸이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시댁의 어머님이 갑상선 암 수술을 하시고 병의 차도를 위해서 기도해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 어머님은 수술후 항암치료를 받고 계시며 많이 나아지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하늘이 생활 오후 3시가 되면 복도에서 누가 달려오는 소리가 있는데 바로 하늘이가 집으로 달려가는 소리입니다. 이렇게 집에 오면 간식을 먹고 숙제를 합니다. 숙제가 끝나면 전화기를 들고 이 집 저 집에 놀 친구를 찾아 전화를 겁니다. 그리고 서로 마음이 맞으면 놀기 시작하는데 혹시나 옆집의 언니에게 놀러 가면 밤 8시 때론 9시까지 놀기도 합니다. 이런 하늘이는 키가 쑥쑥 자리고 몸무게도 조금 늘었습니다.
놀기를 유난히 좋아하는 하늘이가 사용하는 교내 전화 통화 수는 저희 두 사람의 사용량을 합친 것만큼 됩니다. 공짜로 사용하는 교내 전화라 조금 안심입니다. 이제 4학년 1학기 수업을 받는 하늘이는 국제학교에서 1년 반이라는 시간에 적응하면서 수업이나 과제에 있어서 혼자 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받아오는 영어 과외는 접고 중국어만 계속 받고 있습니다. 특히 하늘이는 배우는 것에 즐거워해서 조금만 선생님이 놀아주면 아주 즐거워해서 잘 배우고 있습니다.
아뢸 제목 양가 어머님들의 건강을 위해(시어머니의 갑상선 수술후 항암치료와 허리치료 그리고 친정어머니의 허리와 갑상선 기능저하 치료)
아내와 태아의 건강을 위해
언어의 진보를 위해
아버지의 심정으로 만나는 학생들에게 잘 전하도록
지난 10여일은 이 나라의 국경일이여서 일주일을 쉬었습니다. 앞뒤의 주말을 합하면 9일의 긴 연휴였습니다. 처음으로 맞아보는 이 긴 연휴로 인하여 저희 가족은 조금은 힘들었지만(?) 여기 많은 사람들은 한국이나 국내로 여행을 가는 분들의 수가 엄청났습니다. 혹시 신문에서도 보셨죠? 저희는 무엇을 했는가 했더니, 집에서 쉬면서 가까운 곳에 주변 분들과 소풍을 간 기억밖에 없습니다. 왜 그랬는지 천천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옥수수와 사과배 이 나라의 수도에서 저희가 사는 이곳까지 비행기로는 1시간 40여분이 걸리지만 기차를 타면 약 24시간정도가 걸립니다. 그동안 창밖으로 볼 수 있는 가장 많은 것은 바로 옥수수입니다. 지평선까지 이어져 있는 푸른 옥수수밭...저희 도시쪽으로 더욱 다가올수록 그 푸른 밭의 길이는 더욱 길어지지요.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학생 중 한명이 어머니가 싸주신 것이라면 따끈하면서 이쁘게 빠진 옥수수 한 봉지를 받았습니다. 족히 열게는 넘게 보이는 그 노란 옥수수가 학생의 미소만큼이나 이쁘고 사랑스럽게 보였습니다. 이웃 교수님들과 나누어 먹으며서 자랑을 합니다. “이렇게 이쁜 옥수수 받아본 적 있습니까?”
이 옥수수 말고도 저희 지역에 특산물은 바로 사과배입니다. 학교주변에 사과배 과수원이 많이 있는데, 종자는 배 종류이지만 맛은 사과처럼 약간 시큼하면서 달달합니다. 이 지역에서만 나는 특산물입니다. 특히 겨울이 되면 그 당도가 사과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습니다. 지난 국경절입니다. 낯선 전화번호에 수화기를 드니 다짜고짜 ‘어디 계십니까?’하는 낯선 사투리가 들립니다. ‘네, 누구신지요’ ‘ 누구 애빕니다’.... 요지는 사과배를 들고 왔으니 받으러 나오라는 것입니다. 조금은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이런 사랑을 어디서 받아보겠습니까? 국경절인사라면서 건네온 사과배 집근처에서 산 사과배보다 훨씬 맛있었습니다. 맛있는 것이라면서 멀리까지 가서 사오신 이 사과배로 인하여 또 한번 감사하고 축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학생은 지금 한동대에서 교환학생으로 가 있습니다. 이 축복이 학생과 부모님에서 흘러가기를 바랍니다.
언어 공부 이번 학기에도 저희 부부는 오전에 언어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조금씩 말을 하는데 여전히 언어는 넘기 어려운 산임을 고백합니다. 그래도 날마다 3시간씩 수업을 받으면서 벌써 4학기 째 공부를 하니 일상생활에서의 말은 듣고 이해하고 모르면 한 번 더 물어서 뜻을 스스로 알아갈 수 있는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죽을 때 까지 공부해야 하는 과목이 있다면 그중 하나가 언어과목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평생을 사용하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수지맞는 장사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작년 1년을 초급을 끝내고 올해까지 하면 중급을 다 끝내는데 제 실력이 그만큼 향상되었는지 모르지만 수업을 따라가고 있으니 잘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학교 이야기 지난 달에는 여러 가지 행사가 학과에 있었습니다. 먼저는 9월에 새로 입학한 신입생을 환영하는 행사의 일환으로 신입생환영 MT를 다녀왔습니다. 180여명이 단체로 움직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준비할 것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학생들을 만나고 시간을 함께하니 그런 수고도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기억에 남는 것은 오래전부터 해온 “둥글게 둥글게” 게임이었습니다. 밤이 되어 모닥불에 불을 지피고 모두가 원을 2중으로 만들어서 2명이 서로 마주보면서 노래에 맞추어서 춤을 추고 노래가 끝나면 옆으로 이동하여 다음 사람과 춤을 추었습니다.
이 게임은 단순하지만 노래의 속도를 빨리하고 늦게 하는 묘미가 있어서 중독성이 강한 게임이었습니다. 이번에는 40여분 하고 종료하였는데 저는 하늘에 별이 다보였습니다. 그런데 이 단순한 게임을 2시간 이상 하는 것이 우리 학과의 전통이었다니 대단합니다! 다음으로는 지난 달에 떠난 졸업여행이었습니다. 4학년 졸업여행은 지난 여름 방학부터 시작하여 여러 번 연기되다가, 드디어 지난 달 말에 다녀왔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같이 참여하고 교수님들도 여러분이 같이 동행을 하였습니다. 가을의 풍경만큼이나 소중한 기억들을 남겨주고 왔습니다.
다녀와서 저녁에 학과의 모든 교수님들과 졸업반 친구들이 다 모여서 만찬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시끌시끌하게 50명이 넘는 인원이 밥을 먹고 교수님들의 격려와 조언이 있었습니다. 많은 교수님들이 이들에게 인생의 목표와 무엇을 위해 살 것인지를 강조하며 그분을 소개하였습니다. 70대에서 30대에 이르는 다양한 교수님들의 정성어린 마음의 전달이었습니다.
우리 가족 이야기 하늘이가 하나님께 기도하던 것이 저희 가족에서 이루어 졌습니다. 다름이 아닌 하늘이 동생입니다. 지난 달에 병원에서 확인하였는데 현재 태아가 12주정도 되었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족은 새로운 가족을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내의 나이에 건강한 아이를 위해 매일 기도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처음 이 소식을 알고 하늘이에게는 몇 일이 지난 후에야 알릴 수 있었습니다. 하늘이는 동생이라고 하니 한편으로는 기쁘고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동생에 대한 기쁨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특별히 나이 든 엄마를 걱정하는 딸이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시댁의 어머님이 갑상선 암 수술을 하시고 병의 차도를 위해서 기도해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 어머님은 수술후 항암치료를 받고 계시며 많이 나아지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하늘이 생활 오후 3시가 되면 복도에서 누가 달려오는 소리가 있는데 바로 하늘이가 집으로 달려가는 소리입니다. 이렇게 집에 오면 간식을 먹고 숙제를 합니다. 숙제가 끝나면 전화기를 들고 이 집 저 집에 놀 친구를 찾아 전화를 겁니다. 그리고 서로 마음이 맞으면 놀기 시작하는데 혹시나 옆집의 언니에게 놀러 가면 밤 8시 때론 9시까지 놀기도 합니다. 이런 하늘이는 키가 쑥쑥 자리고 몸무게도 조금 늘었습니다.
놀기를 유난히 좋아하는 하늘이가 사용하는 교내 전화 통화 수는 저희 두 사람의 사용량을 합친 것만큼 됩니다. 공짜로 사용하는 교내 전화라 조금 안심입니다. 이제 4학년 1학기 수업을 받는 하늘이는 국제학교에서 1년 반이라는 시간에 적응하면서 수업이나 과제에 있어서 혼자 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받아오는 영어 과외는 접고 중국어만 계속 받고 있습니다. 특히 하늘이는 배우는 것에 즐거워해서 조금만 선생님이 놀아주면 아주 즐거워해서 잘 배우고 있습니다.
아뢸 제목 양가 어머님들의 건강을 위해(시어머니의 갑상선 수술후 항암치료와 허리치료 그리고 친정어머니의 허리와 갑상선 기능저하 치료)
아내와 태아의 건강을 위해
언어의 진보를 위해
아버지의 심정으로 만나는 학생들에게 잘 전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