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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전도종족/이라크

Arabs 아랍인 / 이라크


Arabs 아랍인
후세인은 그의 이웃의 이야기를 듣고는 다소 신경질적으로 마시던 커피잔을 탁자에 내려 놓았다.  이웃은 지금 누리 알 말리키 총리가 다른 쉬티 이슬람계 아랍인 그룹과 지난 2010년 5월에 정치적인 연대를 형성한 것에 대해 한참 이야기하고 있다.  후세인은 이렇게 반문했다.  "선거?  정치?  모든 사람들은 우리더러 그들에게투표하라고 말하지요? 그들도 당연히 우리가 자신들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믿을 것이요.  왜냐면 우리는 쉬티계 이슬람 신자들이고, 그들도 그러하니까.  그렇지만 그들이 우리에게 해 준게 뭐 있소?  이란에게 우리를 팔아넘기지 않을까 걱정이오."

후세인은 매우 회의적이다.  이는 쉬티계 이슬람 신자들의 일반적인 정서이기도 하다.  그러나 후세인은 다행이도 꽤 탄탄한 직장에 다니고 있으니 그나마 낫다.  지난 한 세기에 걸쳐 이란과 이라크 사이에는 여러 차례에 걸쳐서 국경을 넘는 전쟁이 있었다.  이는 이슬람 권내에서의 종파적 갈등에 큰 원인이 있다.  실제로 지난 2010년 봄에 행해진 여론 조사에 따르면 쉬티계 이슬람 신자들 가운데 18%만이 이라크 정치에 대한 이란의 영향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같은 쉬티계열이면서도 이라크인들은 국경 건너편의 이른바 형제들을 전혀 믿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들은 종교적인 협력과 정치적 지원을 명분으로 이라크에 와 있는 이란에서 온 쉬티 이슬람계 인사들을 이란 정부의 에이전트 정도로 간주하고 있는 정서이다.  이라크의 쉬티 이슬람계 주민들 가운데 이란의 마무드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에게 호의적인 사람은 절반도 안된다.  그들은 이란의 간섭 없이 자신들만의 힘으로 이라크를 관리하는 날이 오기를 바라고 있고,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