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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덴마크

덴마크, 이번에는 마호멧 모독 비디오 파문 / 2006-10-11

덴마크, 이번에는 마호멧 모독 비디오 파문

한 일간지에 게재된 만평이 이슬람을 모독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해서 온 세계의 이슬람 신자들을 흥분하게 하여 세계를 불안하게 했던 이른 바 마호멧 모독 만평 파문의 진원지인 덴마크에서 이번에는 이슬람 모독 비디오 파문이 일어났다.  문제는 덴마크의 정당 가운데 하나인 대중청년당의 연례행사의 내용을 담은 비디오 때문이다.  지난 8월에 열린 이 당의 연례행사의 내용을 촬영한 비디오가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 비디오에는 대중청년당이 개최한 그림그리기 대회에서 2-30대 여성 몇 명이 낙타를 그려 놓은 그림 앞에서 낙타의 머리를 손으로 가리키며 이슬람 최고 선지자인 마호멧의 머리라고 말하며 낙타의 등의 혹 위에 맥주병을 세워놓고 웃는 내용이 담겨 있다.

비디오에 비친 모습으로 볼 때 이들 여성은 술에 취해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있다.  그런데 여성들의 얼굴은 좀 흐릿한 반면 낙타 그림은 아주 선명하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슬람 측은 의도적으로 그렇게 조작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슬람 율법은 마호멧에 대한 어떤 묘사도 금지하고 있다.  이집트의 과격 이슬람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은 이와 관련하여 지난 10월 7일에 성명을 발표하고 지난 덴마크산 제품의 구매 중지를 촉구했다.  이는 지난 만평파문 때와 비슷한 흐름이다.

한편 대중청년당의 케네스 크리스텐슨은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덴마크 사회는 예수나 빌 클린턴 같은 사람도 농담의 대상이 되는 곳"이라고 전제하면서 마호멧 선지자를 농담의 대상으로 삼은 것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하며 사과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