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선교지소식/튀니지

000 선교사

지난7년의 시간을 돌아봅니다.
 

Ø  한국의 거의 정 반대에 위치한 튀니지, 약 20시간이 걸려 도착하는 튀니지
Ø  
공식적으로 아랍국가인 이곳에서 선교사요 목사로 나의 분명한 정체를 밝힐 수 없이 간첩처럼
    숨죽이며 조심스럽게 보냈던 7년간의 세월.

Ø  
말하는 언어와 문자의 언어가 달라서 너무나 어렵게만 느껴졌던 현지 아랍어와 표준 아랍어.
    한국에서 3학년과 1학년을 다니던 아이들 둘 다 다시 1학년부터 다니면서 받았던 언어와 문화,
    그리고 사람들과의 스트레스와 충격들.

Ø  
그 이유로 잦은 복통을 호소하여 맹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맹장 수술을 한 첫째 딸.
Ø  
밤이 무서워서 늘 부모와 함께 자야 했던 아이들
Ø  
비자가 해결되지 않아서 사막 근처 도시에서의 생활을 뒤로하고 갑작스럽게 하루아침에 아랍학교에
    서 프랑스학교로의 전학.

Ø  
부모의 불분명한 정체성으로 인해 부모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없는 불안함.
    정체성의 불분명함 때문에 최 선교사가 현지인들을 만나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잠시 동안 겪었던
    대인 공포증.

Ø  
후원과 관심이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다가온 경제적 어려움과 심리적 고독함.

이러한 정체성과 불편함과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저를 포함한 모든 선교사들에게 필요한 사전 출판에 감사 드립니다.  튀니지인, 한국인, 미국인 등 국적과 상관없이, 접촉할 수 있는 다양한 청소년, 청년들에게 하나님의 비전을 발견할 수 있도록 섬길 수 있었던 시간들은 저에게 축복이었습니다.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복음을 듣기 원하고 성경을 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교회 개척과 제자 양육을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새로운 현지 교인을 제자와 지도자로 세우기 위해 1년간 2명의 남자 청년들과 공동생활을 하면서 사랑을 베풀며 섬겼던 귀한 순간들을 통해 제자의 삶을 실천하는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자녀들도 이제는 하나님의 도우심과 함께하심으로 성장하고 성숙해서 튀니지 생활에 적응하고 익숙해지게 하심과 큰 딸이 중학생임에도 혼자서 튀니지에서 한국을 오갈 수 있는 용기와 담대한 마음을 갖게 하심에 감사 드립니다.  지난 
1월 튀니지에서 시작된 아랍의 봄을 알리는 시민혁명의 중심에서 역사의 변화를 목도하게 하심은 두 번 다시 경험할 수 없는 값진 것이었습니다.

정신 없이 달려왔던 7년의 지난 시간을 반성하고 평가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리고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이고 영향력있게 하나님의 나라의 부흥과 완성을 위해 사역할 것인가에 대한 방향과 미래를 준비하는 기회를 갖고 있습니다.  그  동안 아파도 아프다고 말 못하고, 힘들어도 힘들다 말하지 않았던 순간과 시간들… 예수님의 고난과 십자가에서의 죽으심과는 비교될 수 없는 보잘것없는 것들이죠. 그분의 사랑과 은혜에 비하면 저희들의 은혜가 족합니다.

1년간의 안식년, 미국 교회와 한인교포들에게 선교를 도전하고, 새로운 세계 속에서 역량을 키우며, 다음 사역을 준비하는 기회로 여기고 차세대를 위한 선교학교 강의 준비와 세계적인 선교안목을 갖기 위한 리더십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부터 시작해서 앞으로 1년간 안식년을 통해 무뎌진 칼을 가는 시간으로 삼겠습니다.

간단한 일과를 나눕니다.  1. 최O : 수업이 없는 경우 미국인 교회 도서관에서 리더십 과제 준비 및 선교학 정리 
2. 
최OO : 지방 교육청 주관 무료 영어 교실에서 영어 수업
3. 
아이들 : 오전 6:30 경에 등교, 오후 3:30분경 하교/ 오후에 숙제 및 영어 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