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entor's Note

기도합주회의 정신과 소망(5) -윤순덕 목사-

기도합주회의 정신과 소망(5)

작성:
 윤순덕 2012년 1월 2일 월요일 오후 2:57

우리가 책을 가까이 하는 이유는 책이 가지는 독특한 맛 때문입니다. 책들은 나름대로 질이 있고 맛이 있습니다. 때론 책의 전문성 때문에 부담이 가기도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을 정확하게 짚어 주기에 공감합니다. 어쩌면 기도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서로 두 가지 극단적인 맛을 기도 속에서 만납니다. 그것은 그 깊은 맛이 꿀 송이와 비교할 수 없는 주님의 임재를 누리는 은혜인가하면 한편으로는 기도의 쓴맛입니다.

 

 

그래서 기도 앞에 다양한 반응이 일어나는 것은 마땅한 것입니다. 기도는 하나님께 대한 전인적인 신뢰이기에 전폭적인 의뢰가 뒤따릅니다. 그 결과 나의 삶을 나의 경험이나 생각, 소유와 정황에 의존하기보다는 주님으로 말미암고, 주님을 향해 살겠다는 고백을 낳습니다. 동시에 기도는 하나님과의 아주 특별한 관계입니다. 그러기에 우리의 기도가 깊어지고 하나님을 맛보는 감격이 있습니다.

 

그리고 기도합주회는 장차 누릴 영광스러움에 대한 기대입니다. 이러한 기대는 다양한 사람들이 특별한 연합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은 오셔서 자신을 나타내시며 은혜로운 임재의 징조들과 열매들을 주십니다. 기도의 대상인 하나님과의 일치, 우리 안에 하나님을 구하는 하나 됨의 기도가 계속 일어나야 할 이유입니다. 사실 우리가 시대와 세대들을 놓고 하나님의 뜻을 구할 때 기도하는 다른 사람을 기억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입니다.

 

David Bryant는 “진정한 의미의 기도합주회는 집단을 위해 전락해서는 안된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몸의 신비를 경험할 수 있는 그런 차원의 기도운동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름다움과 풍요를 과장한 그리스도 없는 이 세대들 속에서 마른 뼈로 보고 이런 영적인 실상이 마침내 일어나 하나님의 군대가 되는 일에 생기를 불어넣는 기도의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기도합주회의 정신이고 소망이며 또한 확실한 미래입니다. 새롭게 주어진 한 해 기도합주의의 영광을 함께 붙잡는 기도의 사람들이 일어나길 기대합니다.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케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롬15:13)